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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자료[현장 기자회견]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5·18정신 계승 발전을 위한 정치권의 성찰적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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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자회견]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5·18정신 계승 발전을 위한 정치권의 성찰적 대안 제시

(2021.11.28./11:00) 국립5·18민주묘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오늘 5.18 광주 민주화 항쟁 열사들을 추모하며,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이 나라 국민 통합의 향도가 되어주시라고, 비록 이승에 계시지 않지만 갈라진 이 나라를 지켜보시며 살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지난 화요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과도 반성도 없이 떠난 사람을 용서하기에는 더 많은 시간과 세월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전두환이라는 이름 석 자에 분노만 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책임지고 반성하고 사죄해야 할 사람은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의 죽음과 함께 우리는, 광주는, 그리고 대한민국은 대립과 갈등, 상처를 넘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고통 받은 역사를 뒤로하고, 5.18 정신을 더 크게 계승하고 발전시킬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열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이 나라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국민 통합의 초석으로 삼는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께서 ‘약무호남 시무국가’라고 말씀하신 대로 호남은 누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했고, 광주는 역사의 고비마다 앞장서서 역사의 물줄기를 올바른 방향으로 돌렸습니다.

지역으로, 세대로, 정치적 분열로 갈라진 우리 대한민국을 치유하는 

국민 통합의 첫 삽을 광주가 떠야 합니다.


이제 5.18은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5.18이 되어야 합니다.

추가 진상조사는 철저하게 해나가되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아프고도 자랑스러운 빛나는 역사로 남아야 합니다.


5.18 광주가 국민 통합의 중심에 서려면 무엇보다 여야 모든 정치권이 각성하고 성찰해야 합니다. 

5.18을 폄훼하는 것도,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이제는 모두 끝내야 합니다.

 

그간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망언들은 단호하게 종식 시켜야 합니다. 

민주화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폄훼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5.18 정신을 독점하려는 정치행태도 용인해선 안 됩니다. 

5.18을 이용해 정치적 사익을 취하는 것은 5.18 정신과 열사들의 희생을 배신하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5.18 정신은 민주화의 제단에 기꺼이 자신을 바친 희생과 헌신의 정신입니다.

망언하는 자, 이용하려는 자 모두 5.18 정신과 국민 통합을 가로막는 공공의 적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광주의 아픔을 부정하는 자들과 광주의 아픔을 이용하려는 자들 모두 저를 비판할지도 모릅니다.

비판하시겠다면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독재와 맞서 싸우고 민주화를 이루고자 했던 그 열정과 희생정신으로 국민 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 주십시오.

그것이 내 가족, 내 친구를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들의 시대적, 역사적 책무입니다.

그것이 광주의 정신, 5.18의 정신을 더 높은 경지로 승화시키는 길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런 취지에서 저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후보를 비롯한 모든 대선 후보들에게 

두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넣을 것을 약속합시다. 


차기 정부는 임기 시작 즉시 개헌 논의를 시작하고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기리고 계승한다는 내용을 넣읍시다.

민주주의를 위해, 인권을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5.18 정신을 길이길이 헌법에 남깁시다.

그래서 자랑스러운 민주화의 역사를 정치세력 간의 다툼과 이용의 수단이 아니라 국민 통합의 계기로 발전시켜 나갑시다.


둘째, 내년 1월 초 여야 대선후보들이 5.18 민주묘지를 공동 참배합시다. 


5.18을 통합의 역사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실천적 행동이 중요합니다. 

5.18 민주묘지에서 여야 대선후보들이 만납시다. 

내년 초 새해를 맞아 여야 대선 후보들이 다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열사들의 뜻을 기리며 국민 통합을 약속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주시민 여러분,


이제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를 넘어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과 국민 통합의 상징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저 안철수가 진심으로 소망하는 것입니다. 


저의 이런 뜻을 담아 오늘 회견을 생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과, 대통령께서 2009년 1월 7일 일기에 쓰신 문구를 인용하며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죄는 용서하지 않지만 사람은 용서한다. 우리는 남을 용서할 의무가 있고, 또 사랑은 못하더라도 용서는 할 수 있다.”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용서와 화해, 국민 통합과 역사 발전, 그 중심에 광주가 있어야 합니다. 

그걸 해낼 수 있는 분들은 광주시민들이십니다.

광주가 대한민국 변화와 희망의 중심에 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